우리나라 악기소매시장은 포화상태입니다. 최저가경쟁은 출혈경쟁으로 이어지고, 이에 더해 FTA확대와 직구로 인해 경쟁은 더 치열해지고있죠. 이런 상황에서 나름 악기소매분야에서 대기업에 해당하는 스쿨뮤직이 어떤 혁신을 취할 수 있는지 제안드립니다.  

기술력을 활용한 악기 청음샵 운영입니다. 이미 오프라인 매장이 청음샵역할을 하고있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신기술을 적용하여 전에 없던 청음샵을 만들어나간다면 다른 악기소매상과 차별화를 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와 같은 아이디어를 제안드리는 이유는, 소비자입장에선 직접 악기를 쳐보고 구매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현실적으로 지리/시간적 여건으로 인해 그렇게 하기가 어려우며, 이로 인해 반품/교환이 빈번히 이루어지고 그 시간/비용적 부담이 기업과 소비자 양측에 모두 지워지는 현상이 지극히 비효율적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1. 모델기타

청음샵에는 모델기타가 들어섭니다. 좋은 기타는 아닙니다. 조립형이며, V,C,U,OVAL / 43mm,44.5mm등 유명 기타브랜드들의 넥 프로필을 재현한 넥과, O,OO,OOO,OOOO,D,GA,GC바디 등 바디형태를 재현한 바디가 분리되어 준비되어있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서로 분리/조립하기 쉽게 되어있습니다. 이를 통해 소비자는 넥감/바디감을 직접 경험할 수 있게 됩니다. 비싼 기타를 한 대 한 대 들여놓아서 시연해보는 것이 아니구요. 관리 리스크와 불가피한 B-Stock할인을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2. 모델기타-소리

한편 기타의 핵심은 소리입니다. 위 모델기타는 소리가 장작급이겠죠. 그러므로, 스쿨뮤직에 입고되는 각 기타의 모델마다, 소리의 성질과 특성을 잘 반영하는 녹음환경에서 녹음을 하고, 이를 동일한 음질과 느낌으로 재현가능한 청음공간을 제공하는 겁니다. 만약 미디기술이 계속 발전하여 레이턴시와 VST개발비용이 획기적으로 줄어든다 하면, 위 모델기타에 미디인터페이스를 장착하여 녹음된 가상악기소리와 연동, 소비자에게 굳이 그 기타를 치지 않아도 그 기타를 치는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줄 수 있습니다.  

3.기타-외관 

가능하다면 VR영상을 레코딩하여 소비자에게 기타의 외관 느낌이 어떠한지 느끼게 해줄 수도 있을 겁니다. VR쪽의 기술은 발전하고 비용은 줄어들 것이라 판단합니다. 

4.사업모델

한편 위 녹음된 기타의 소리는 다른 악기도매상에 통째로 판매할 수도 있고, 더 큰 악기시장을 가진 해외로 수출도 가능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사실상 기술개발 후 로열티사업이 되는 것이죠. 사업모델의 선구자가 되고, 청음공간과 관련한 기술을 지속개발하여 특허를 낼 수도 있을 것입니다. 후에 이쪽 악기소매시장이 사양길을 걷고, 청음과 VST시장이 커질 때 진출해지기도 용이하겠습니다. 기타뿐만 아니라 드럼, 피아노 등 관련기술도 개발하여 진출하는 것도 가능하겠구요.

귀사의 내부사정을 모르기에, 위 제안에서 비용은 전혀 고려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10년 후에 대한 비전은 어느 기업이나 필요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90년대-2000년대의 10년차이와 2010-2020의 10년 차이는 질적으로 크게 다를 것입니다. 혁신을 주도하는 기업이 살아남는다 생각합니다. 스쿨뮤직 애용자로서, 위와 같은 제안을 드리고싶었습니다.

수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