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분위기 차이 ?
제가 전에 한동안 McLean, Fairfax County, Virginia, USA 에 살었었는데, 미국 학생들은 여유시간이 한국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많으니까 자신의 취미에 보다 집중해서 할 수 있는 분위기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특히 밤이 되면 아무데도 갈 곳이 없잖아요.
한국하고 많이 다르지요.
게다가 옆집하고 한참 떨어져 있어서, 저는 밤에도 일렉 기타를 하고 동생은 키보드를 치고 연습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학교에서도 악기를 모두 하나씩은 하는 분위기이구요.
한국은 악기를 하는 분위기가 안되고, 악기 하고 있으면 왜 공부 안하고 놀고 있느냐고 하니까 아무래도 악기하고 있을 때에도 위축이 되지요.
2. 일렉 기타는 미국 악기 ??
일렉 기타는 미국 음악인 Blues 와 Jazz, Funky, Rock, Metal 등과 함께 발달해 온 악기 입니다. 특히 Funky 나 Jazz 의 경우 제가 미국에서 느낀 것인데, 한국과 박자 감각이 참 많이 다르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나라는 정박자에 하나 둘 셋 넷 하는 감각으로 발을 굴러서 발 앞꿈치를 내려 치며 박자를 세는데, 미국 친구들은 엇 박자에 하-나-두-울-세-엣-네-엣 에 발 뒤꿈치를 들면서 박자를 세더군요.
그래서 Wah 를 연주할 때에 미국 친구들은 자연스러운데, 저는 그 자연스러운 감각으로 발을 굴르지 못하니까 Wah 사용이 어색한 것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음악에 그 나라의 문화적인 영향이 있어서 그 문화를 모르면 몸에 베인 감각을 따라할 수는 없는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3. 한국 기타 레슨은 입시 위주 ???
저는 현재 한국에 귀국하여 살고 있습니다만, 한국에서 제가 기타 레슨도 받아 보았고 레슨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미국과 진짜 다른 점이 하나 있습니다. 미국은 체계도 없는 것 같고 그냥 재미 위주로만 가르키는 것 같고, 한국은 아주 체계적으로 이론과 각 기능에 대한 레슨을 차근 차근 밟아 가고 속주도 죽어라 스케일 연습시키는데, 몇년 지나 보면 미국에서 음악을 배운 사람은 음악을 아주 즐기고 있고 연주할 때에 환하게 웃는 반면, 한국에서 배운 사람은 기계적이고 기교에는 능하지만 기타 연주할 때에 인상을 찌푸리거나 아주 무표정한 얼굴로 연주를 하는 것입니다.
그 원인은 우리나라는 레슨을 가르켜 주는 사람도 모두 입시 위주로 배웠고, 배우는 사람도 입시 위주로 단기간에 스킬을 마스터 하는 쪽으로 배웠기 때문에 음악을 즐기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우려됩니다.
음악을 즐길 줄 알도록 재미있게 가르켰다면 재미있으니까 더 열심히 할 텐데, 입시 위주로 가르키니까 어느 정도 배우면 그 다음에는 별로 하고 싶어지지 않으니까 실력이 늘지 않는 것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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