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이상한 질문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전부터 느끼고 있었던 건데요.

기타를 몇 시간 연속으로 연주 하다 보면 뭔가 처음 연결해서 연주할 때보다 소리가 힘이 없어지고 소리가 뭔가 처음 같지 않은... 시원함이나 명료함이 떨어지고 답답해지는 것을 가끔 느낍니다.

지금은 멀티 이펙터를 안 쓰지만, 예전에 멀티를 쓸 때도 이런 현상이 종종 나타났었는데요..

기타 연결 환경은 PC(케이크 워크) 와 기타를 연결하여 연주하고 있고, Overloud TH-U 플러그인을 사용합니다.

그리고 그냥 플러그인만 쓰는 것이 아니라 꾹꾹이도 병행해서 사용합니다. 

즉, "기타 - 꾹꾹이(약 12개 연결된 페달보드) - PC(케이크워크 및 GUITAR 플러그인 프로그램)- 모니터 스피커" 이런 식인데요... 

연결 케이블의 문제일까요? 기타가 이상한가 싶어서 다른 기타로 바꿔서 연주해보면, 해당 기타의 특성은 나타나지만 전체적으로 음이 힘이 없는 느낌입니다. 단순히 볼륨 조절의 문제가 아닌것 같아요. 다른 노브들을 일체 돌리지 않아도 이런 현상이 간혹 나타납니다.

오래 연주하면 케이블이 과열되는 것인가요? 

오랜 시간 연주하면 일단 기타 줄이 늘어납니다.     기타 줄은 강철 줄인데, 줄을 칠 때에 확늘려지기 때문에 연주하다가 튜닝을 확인해 보면 약간씩 음이 내려가 있어서 정음에 맞지 않으니까 음색이 달라진 것 처럼 느껴지는 것이지요.     다시 가만두면 하루 지나면 튜닝이 원래대로 복귀해 있거나 차이가 많이 줄어드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은 기타줄이 늘어났던 것이 다시 수축하여 그렇게 되는 것입니다.

기타줄이 오래되었으면 많이 늘어나서 더 이상 원래의 게이지가 아니게 되므로 음가를 제대로 유지할 수 없게 될 수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기타줄의 수명은 90일 정도라고 보는 견해도 많습니다.      90일을 넘어서면 기타줄이 원래 게이지 보다 훨씬 가늘어져 피치 튜닝 등이 틀어지게 되어 하이코드에서 튜닝이 맞지 않게 될 수 있습니다.

단품 이펙터의 경우에는, 회로에 오랫동안 전류를 흐르게 하면 회로가 잔류 전류 등의 문제로 약간 음색이 달라지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그 다음에 발생하는 것이 기타 줄의 자화 입니다.       기타를 많이 연주하면 픽업의 자력선의 영향으로 기타 줄이 약간 자성을 띄게 되는데, 이 때에 음색이 약간 달라지기도 합니다.

저의 경우에는 공연에 항상 기타를 2대 이상 준비하여 혹시 하나의 기타가 줄이 늘어나서 음이 틀어지는 경우 튜닝을 할 시간이 없다면 다른 기타를 사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