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를 배워도 혼자 공부해서는 잘 안되듯, 기타도 학원에서 배워야 실력이 빨리 늘을 수 있습니다.
기타는 피아노 보다는 상대적으로 배우기가 쉬운 악기입니다만, 점점 위로 올라 갈 수록 매우 어려워지는 악기입니다.
물론 혼자서 독학해서 검정고시 보고 대학가는 사람도 있지만, 일반인이라면 독학은 매우 어렵고 고등학교도 다니고 학원도 다니고 해야 대학 가는 것 처럼, 악기도 마찬가지 입니다.
한글이 배우기 쉽다고 "가자, 기영아 바둑아" 배웠는데 왜 수필이 안써지고 논문이 안써지냐고 할 수 없는 것 처럼 차곡 차곡 배워 나가야 하는 것이지요.
천재적인 재능이 있어서 머리속으로 화음이 마구 마구 이어지면서 작곡이 되는 사람들도 있기는 합니다. 모짜르트 처럼 7세 때에 교향곡을 작곡한 사람도 있지요.
하지만 일반인이라면 실용음악과 대학에 가서 화성학도 배우고 청음, 독음, 화음 전개 등 학문을 4년간 배워야 어느 정도 전문가가 되는 것입니다.
1. 예를 들어 반주가 흘러나오면 그게 무슨 key 의 반주인지 알고
- "청음" 이라고, 절대 음감을 학습하여 음을 듣고 알 수 있는 능력을 배웁니다.
2. 거기에 어울리는 스캐일로 미리 연습해뒀던 리듬,릭,프레이즈를 조합해서 즉흥연주를 하고
- "화성악"과 "화음 전개" 를 학습하여 진행되는 화음에 맞게 즉흥 연주를 하는 능력을 배웁니다.
3. 더불어 이론적인 규칙성이나 뭐 이러저러한 것들도 다 숙지하고
- 수학도 처음에는 공식을 외우기도 하고 하지만 나중에는 자연스럽게 논리적으로 풀리듯이 이론적 규칙성 등은 음악을 이해하기 위한 틀로써 배우는 것이고, 나중에는 이런 것들이 자연적으로 그냥 연주하면 나오게 됩니다.
또 한가지 방법은 예를 들어 영어를 배우기 위해 대학에서 영어를 전공할 수도 있겠지만, 아예 이민 가서 현지에서 그냥 살면서 부딛히며 영어를 배울 수도 있겠습니다. 물론 학문적인 전문적 지식은 없지만 그냥 살면서 배우면 실생활에 사용하는 언어는 더 잘 배웁니다.
기타도 마찬가지 인데, 혼자 독학하여 어느 정도 실력이 되면, 실용 음악과를 가든지, 아니면 밴드에 들어가서 매주 실제 상황에서 배워나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터득하게 되기도 합니다. 역시 이렇게 할 경우 전문적인 지식은 없지만 자연스럽게 실제 밴드에서 필요한 것은 더 잘 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길은 여러가지 입니다만, 마지막으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꾸준히 그리고 시간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연습을 하시라는 것입니다. 악기는 금방 몇달만에 달인이 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Jeff Beck 에게 어떻게 기타를 그렇게 잘 치게 되었냐고 잡지 기자가 묻자, 하루에 10시간 이상 씩 기타를 한 10년 넘게 치다 보니까 그렇게 잘 치게 되었다고 답변을 했었습니다. 김연아 씨도 그만큼 많은 시간을 연습했기 때문에 세계 1위가 된 것이 아니겠습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