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사진과 같은 제품이 종종 인터넷 장터에 신품 또는 중고로 판매 되고 있지만, 앞서 언급한 것 처럼 짝퉁일 확율이 매우 높습니다.
Epiphone 일본산은 많은 사연이 있습니다.
Epiphone 미국 공장이 1969년에 일본산 짝퉁에 가격에서 크게 밀리면서 공장이 문을 닫고, Epiphone 은 짝퉁 기타를 만드는 업체와 아예 협업을 하기로 방향을 잡아, 당시 가장 Epiphone 짝퉁을 잘 만들던 Matsumoku 社에 Epiphone 기타 OEM 계약을 맺습니다.
이후 Matsumoku 에서 Aria 로 생산 업체가 변경되었으며, 일본에서 1970년에서 1983년까지 Epiphone 기타가 생산되었습니다. 1983년 이후에는 Orville by Gibson 이라는 브랜드로 Yamano Gakki 에서 Les Paul 기타가 생산되었습니다.
일본 과 타 국가에 Epiphone 짝퉁 기타의 유출 문제로 Epiphone 은 일본에서 생산을 중단하고, 1983년에 삼익과 계약을 맺어 Epiphone 이 제품의 기술과 부품을 공급하고 삼익이 생산 공급을 맡는 납품 생산 관계로 1983년에서 2003년까지 20년간 협력 관계가 되었습니다.
당시 Epiphone 의 전세계 기타 물량을 공급 하기 위해 삼익은 다시 하청을 주어 인천에 있는 여러 기타 업체에 Epiphone 기타의 제조를 생산하게 하였고, 이것이 한국의 기타 산업이 크게 성장하게 된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중국에서 짝퉁 에피폰이 반값 또는 1/4 가격에 시중에 나오고 있어서 결국 Epipone 은 중국으로 이전을 결정합니다.
2003년에 Gibson 이 중국에 EE 공장을 지어서 점차 저가 에피폰 모델 부터 중국으로 이관이 되었으며, 현재는 삼익 공장도 인도네시아로 이전이 되었습니다.
따라서, 이런 역사적인 관점에서 보면, 일본산 깁슨 헤드 레스폴 기타는 1970~83년에 생산된 것이라면 정품일 수도 있고, 이전이나 이후에 생산된 것이라면 짝퉁일 것입니다.
그리고 시중에서 현재 깁슨헤드로 나오는 에피폰 신품은 중국산 짝퉁입니다. 중국산 짝퉁인데 버젓이 made in Korea 또는 made in Japan 이라고 찍어서 나오는 것일 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