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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oxy Jazz master 사용기
	basskill	2010-01-27	5674	0	0

스큘뮤직과 베이스코리아에서 진행된 이벤트에 선정되어서 ROXY JAZZ MASTER 란

베이스를 사용해보고 이렇게 사용기를 적게 되었습니다.

어설픈 점이 많습니다. 내세울 것 없는 실력과 글 솜씨지만 이 베이스에 관심 있으신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좋겠습니다.

당연히 제 기준으로 쓰는 글이다 보니 생각의 차이가 있더라도 이해해주셨으면 합니다.

그럼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

1. 외관 및 부품

저는 검정색 앨더바디 에 지판은 로즈우드 로 되어있는 악기를 받았습니다.

ROXY JAZZ MASTER의 생김새는 전형적인 재즈베이스 형태의 악기입니다.

펜더 4현과 나란히 세워놓고 비교해보니 바디쉐입 은 거의 동일하고,

헤드의 모양은 펜더헤드 의 끝 둥근 부분을 매끈하게 잘라낸 것 같은 모양입니다.

그 크기도 비슷하구요.

(앞으로 제 악기인 두 대의 4,5현 펜더와 많이 비교해보게 됩니다.)

헤드엔 Roxy 라는 로고가 금빛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헤드에 로고 외에 남는 공간이 너무 많게 느껴져서... jazz master 라는 모델명이라도

써놨으면 좋지 않았을라나 싶군요.

헤드머신 과 브릿지 와 노브들 역시 은색으로 평범한 재즈베이스 스타일입니다.

넛트가 본넛 이라고 하는데... 뭐 크게 의미를 둘 건 아니라고 봅니다.

두 개의 재즈픽업이 달려있고, 픽업과 프리엠프 모두 모델명을 보니 자체적으로 제작된 모델인듯 싶네요. 저가형에선 쉽게 보기 힘든 엑티브/패시브 전환되는 프리엠프입니다.

프리엠프 때문에 바디 뒷면에 건전지 2개를 넣는 부분이 있습니다.

건전지를 갈아야 할 때마다 쉽게 열고 닫을 수 있는 점이 참 맘에 드네요.

좀 이른 감이 있지만 결론을 내리자면 외관에 대해선 특별한 포인트가 없습니다.

제가 받은 악기는 아주 깨끗한 악기가 왔는데... 마무리나 기타 등등 특별히 하자가 있는 부분도 없고,

그렇다고 이뻐서 특별히 눈길이 가는 부분도 없습니다.

(부품과 목재를 따로따로 베트남에서 작업해서, 한국에서 조립한다고 합니다)

저는 워낙 재즈베이스를 좋아하는지라 이런 평범한 디자인이 맘에 들지만, 개성있는 디자인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외관상으로 만족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하지만 보통 일반적인 재즈베이스의 디자인에 거부감을 가지고 계신 분이 아니라면, 디자인에 대해서 크게 맘에 안 든다거나, 거부감을 느끼실 일은 없는,,, 그러니까 무난하면서도 부담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디자인이 아닐까하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2. 연주감 및 사운드

일단은... 무게를 펜더와 비교해보았습니다.

제 펜더들은 4현은 아메리칸 재즈스텐다드 (바다스3브릿지) 이고,

5현 역시 아메리칸 재즈스텐다드 (E-pro프리엠프) 입니다.

ROXY JAZZ MASTER는 펜더4현보다는 확실히 조금 무거웠고,

5현과 비교하며 들어봤 을 때 무게차이를 거의 느끼지 못하는 정도입니다.

어느 정도가 무거운 무게인가는 워낙 개인차가 심하겠지만,,, 임상실험을 거친 결과!

연주자에게 특별히 부담을 줄만한 무게는 아닙니다.(성인남자기준..?)

또 상당히 중요한 게 연주할 때의 연주감 입니다.

제가 이 악기를 상당히 높게 평가하고 싶은 것 중 하나가 편안한 연주감입니다.

택배로 악기를 받자마자 꺼내서,

줄높이든 넥이든 건드리지 않고 튜닝만 한번 해준 상태에서(사실은 셋팅에 워낙 자신이 없어서...)

연주를 해보았는데,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연주감에 많이 놀랐습니다.

넥 두깨는 두껍지도 않고 그렇다고 아주 얇지도 않은 보통이고, 메이플 넥에 로즈우드 지판입니다.

로즈우드 특유의 포근한 느낌도 잘 살아있는 것 같아서, 연주할때마다 손가락의 컨디션을 상승시켜주는 느낌이 드네요. 핑거피킹이든 슬랩이든 연주할때의 느낌을 정말 맘에 들었습니다.

하지만 안타까운 부분도 있습니다.

이미 다른분들이 얘기하셨듯이 너무 촘촘하게 배열된 노브가 문제인데요.

어느 정도 촘촘하냐 하면... 엄지와 검지로 노브를 잡고 조금만 돌려도 다른 노브에 손가락이 걸려서 못 돌립니다.

심지어 끝 쪽에 위치한 미들노브와 베이스노브는 액티브/패시브 전환스위치에까지 손가락이 걸려버리네요.

평소에야 천천히 톤 잡고 연주하면 되겠지만, 연주하는 중간에 톤에 변화가 필요해서 노브를 재빠르게 돌려야할 일이 생기면... 여간 불편한게 아닐듯 싶습니다. 개선이 필요할듯해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사운드입니다. (샘플을 듣고싶으신분들은 네이버 베이스코리아로 ^^;)

ROXY JAZZ MASTER는 패시브/액티브모드가 전환되는 악기입니다.

일단 패시브의 사운드샘플입니다.

(싸구려믹서에 싸구려오디오카드를 거쳐 누엔도 로 녹음했습니다.

톤조작은 100% 베이스의 노브에서만 했습니다.)

1-1번 - 앞,뒤픽업 50:50의 사운드샘플입니다. (톤 1/3정도)

1-2번 - 앞픽업 100의 사운드샘플입니다 (톤 동일)

1-3번 - 뒷픽업 100의 사운드샘플입니다 (톤 동일)

1-4번 - 하나 더 들어보겠습니다. 평소 애용하던 톤을 나름대로 잡아서 재즈솔로를 해보았습니다.

1-5번 - 슬랩입니다. 핑거톤보다 좀 아쉽네요.

어떤가요?

이 베이스는 30만원중반 정도의 베이스입니다.

이정도 저가격대의 국산베이스의 패시브 소리가 이정도면 전 개인적으로 충분히 합격점 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단점도 많습니다.

아직 쌩쌩한 줄인데도 불구하고, 소리가 뻗는다는 느낌이 좀 약합니다.

안으로 살짝 먹힌다는 느낌일까요. 그리고 제 나름대로 고음역대가 많이 살아나는 톤을 원했지만 시원한 고음역대의 톤을 잡기가 힘드네요. 제 피킹스타일이, 하이가 많이 살아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제 제자들이 치면 위에 샘플보다 하이가 많이 약해요. 모든 패시브악기의 고민인 먹먹함도 가지고 있구요.

하지만 이것저것 다 따지기전에 가격대를 생각해야지요... (!)

이정도 가격대에서 이정도면 패시브악기로 봤을때 톤이나 가변성, 제 개인적으론 합격입니다.

패시브라면 자고로 걍 엠프에 꽂고 톤 잡을것도없이 딱 쳤을때의 느낌이 좋아야한다고 생각하는데,,,

저가형에 악기에도 불구하고 나쁘지않은 톤이 나와주네요. 굿입니다.

그리고 액티브로 넘어가기전에, 액티브와 패시브의 볼륨차이를 녹음해봤습니다.

2-1번 : roxy jazz master / passive ~ active

요정도입니다. 볼륨차이가 좀 나죠? 그런데...

2-2번 : fender jazz standard5(E-pro) / passive ~ active

E-pro는 더나네요...........................;;

물론 이 볼륨차이가 거의 나지않는 프리엠프도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볼륨차이 때문에 이 프리엠프의 평가를 낮출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연주도중에 배터리가 떨어진 상황이 아닌이상 액티브와 패시브를 왔다갔다 할 일은 별로 없을꺼라고 보거든요.

그냥 이정도의 볼륨차가 있구나하고 참고만 하시면 될것같습니다.

그럼 액티브로 넘어가보겠습니다.

3-1번 - 픽업블랜드,3밴드이큐 모두 가운데인 사운드샘플입니다 (톤 1/3)

3-2번 - 앞픽업 100%, 이큐 모두 가운데인 사운드샘플입니다 (톤 동일)

3-3번 - 뒷픽업 100%, 이큐 모두 가운데인 사운드샘플입니다 (톤 동일)

3-4번 - 나름대로 톤을 잡고 just the two of us 를 쳐보았습니다.

3-5번 - 슬랩입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액티브소리는 패시브소리만큼 만족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냥 베이스만 놓고 들을때는 잘 모르지만,,,

그게 이큐의 가변성문제입니다. 가변성이 상당히 좋습니다. 근데 매끄러운 가변성이라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네요.

약간씩만 돌려도 생각보다 오바되면서 부담되게 부스트 되어서 톤잡기가 상당히 힘들었습니다.

요번에 드럼과 둘이 연주할일이 많아서 이 악기도 들고 가서 써봤는데요.

펜더와 비교할 때 볼륨의 크기는 비슷하지만 다른악기 소리와 섞이는 와중에 뚫고 나와주는 힘있는 중음이 많이 아쉽더군요.

사실 액티브악기는 연주하면서 피킹하는 손으로 컨트롤 할 수 있는 톤의 영역이 패시브악기보다 적습니다.

그래서 패시브악기보다도 톤을 확실히 잡아줘야된다고 생각합니다.

미들과 하이를 부스트 시키고 베이스를 살짝 빼주면서 최대한 톤을 잡아봤지만 만족하는 톤을 찾아내기가 힘들었습니다. 분명 부스트는 팍팍 되는데 정작 속에 알맹이는 내뜻대로 움직여주지 않는다고 해야될까요,,, 글로 설명하기가 힘드네요. 저가격대의 액티브악기를 써 본 일이 별로 없어서 다른 악기와 비교하기는 힘들지만,,, 패시브에 비해서 많이 아쉬운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 제 개인적인 얘기지만, 저는 약 4년동안 패시브악기를 메인으로 쓰다가 액티브악기가 메인이 된지는 채

1년이 안됩니다. 저보다 액티브악기를 오래 사용하시고 톤메이킹에 능숙하신 분이라면 더 좋은 소리가 나올 수 있지 않을까 하네요.

그리고 또 가격대를 생각해본다면,,, 이 약간 아쉬운 프리엠프가 달려있다는게 이 악기에 마이너스요인이 되기보다는 충분히 플러스요인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이 악기가 그냥 패시브악기여도 가격경쟁력에서 밀리진 않는다고 생각하거든요. 거기에 액티브가 덤으로 붙어있다고 생각하는것도,,, 괜찮지 않을까요...^^;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패시브에 비해 아쉬운 게 많은 액티브사용기였습니다.

맘에드는 좋은 톤을 뽑기 위해선 더 많이 써보고 많은 연구가 필요할듯해요.

3. 마무리

전체적으로 마무리를 하자면!

roxy jazzmaster는 충분히 좋은 악기다, 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저가형 악기임에도 불구하고 액/패 전환으로 톤메이킹에 폭이 넓고,

외관상으로 악기의 조립이나 마감상태를 볼때 상당히 깔끔합니다.

30만원대에서 베이스를 고르게 된다면 꼭 후보에 올려놓아야할 모델이라고 봅니다.

갈수록 좋은 국산악기들이 나오는 것 같아 기분이 좋네요.!

나름대로 틈틈이 사용해보면서 쓴 사용기인데, 허술하기 짝이 없네요.

또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써놓은글이라 다른분들이랑 많이 틀릴수도 있습니다.

roxy베이스를 구입하시는분들게 도움이 된다면 좋겠네요.

혹시라도 더 궁금한게 있으신분들은 댓글이나 쪽지로 질문해주시면

아는한도내에서 답변해드리겠습니다.

그럼 모두 수고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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